호주에서 의사로 살아가는 과정

CYBCpQJWQAAFpXJ

호주에서 의사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은 사실 캐나다, 미국 그리고 한국과는 좀 다르다. 또한 호주내에서도 주마다 호칭 (medical hierarchy)들의 차이들이 있다.

 

medical student / 의대생

현재 undergraduate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의대진학해서 6년동안 의대생활), 혹은 graduate (이미 university degree따고들어오는 4년제 의대)으로 나누어 있다. 나같은경우는 post-graduate 4년제를 했는데, 1-2학년은 이론위주 (하지만 그사이 틈틈히 연습환자, 그리고 실제환자들과 대화/기본 physical exam들을 배움), 그리고 3-4학년은 실습위주인 교육과정이였다. barrier exam은 매 텀마다 있지만 제일 힘든 졸업전 시험은 3학년 말에 있었는데, 그래서 마지막 한해는 즐기며 다닐수 있었다.

Intern / 인턴

졸업하고나서 원하는 병원 (애들레이드같은경우 네트워크)을 선택, 대략 추첨으로 배정받게된다. 그리곤 또 원하는 과를 신청해서 1년에 5가지 로테이션을 돌면서 배운다. 매년 1월 초-중순에 갓 졸업한 새로운 인턴들이 생기는데… 그래서 연초엔 우리끼리도 이야기하지만 정말 아프면 안된다.

Resident medical officer (RMO) / 레지던트

인턴을 마친 그 바로위 계급이고, 보통은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전인 의사들 부른다. 간혹 내과전공 (Basic physican training) 나 외과 (Pre-set) 프로그램에 합격한 의사들을 RMO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특히 같은  팀 안에 senior registrar 있을때 그렇다. 경력은 짧게는 1년부터 7-8년, 다양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프로그램에 이미 들어간 의사일수도 있고, 인턴을 갓 마친 주니어 의사일수도 있다는 것. 내가 보고 겪은걸로 봐선 이곳에선 여러가지 이유로 RMO생활을 하는데 제일 큰 이유는 경험을 쌓기 위해, 그리고 트레이닝 프로그램 들어가기위한 준비과정이 시간이 걸려서 (리서치나, PhD, 시험준비들을 해야해서), 혹은 어떤 전공을 할지 몰라서.. 등등이 있는것같다. 캐나다/미국은 졸업하기전 다들 뭐할지 알고 졸업후 바로 프로그램에 들어가야 하는 반면… 호주는 대부분의 의사들이 1-3년정도 RMO 과정을 많이 거치는데 여기 의사들은 이걸 나쁘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편 많은 의사들이 RMO 과정을 몇년이상씩 하고, 보통 트레이닝 프로그램들도 미국/캐나다랑 비교했을때 평균적으로 길기 때문에 이곳에서 의사되는것은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고 볼수있다.

Registrar /레지스트라

레지스트라는 일단 전공을 선택했고, 그 프로그램에 합격된 의사들. 프로그램에 따라 그 길이가 천차만별이고, 프로그램이 끝나기 전에는 다들 일하느라, 시험공부하느라, 보스한테 잘보이느라, 리서치 하느라 정신없이 사는 의사들이다. 전문의 과정마다 그 과정도, 시험의 갯수도, 길이도 가지각각이다. 

Career medical officer

이 분야에 드는 의사들은 의대 졸업은 했고, 인턴도 했는데 아무런 프로그램에 들어가지 않고 계속 그 상태로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어떻게 보면 계속 Resident medical officer로 계급이 올라가지 않고 산다고 보면 되겠다. 내생각엔 많은 한국분들이 쥐피 (GP, general practitioner)는 프로그램에 안들어간/못들어간 사람들이 자동으로 되는것이라 오해하시는 분들 있는것 같은데, 이건 잘못된 정보다. GP도 시험 인터뷰 거쳐서 일정한 시간 프로그램에서배우는 general practice라는 스페셜티 프로그램이다.

Fellow / 펠로우

트레이닝 프로그램 끝나면 fellowship을 하는데 많이들 해외에 나가서 배우고 인맥을 쌓는 기회로 삼는데, 예를들어 호주 GP들은 마취과, 응급실, 간단한 수술등 부전공을 할수있다. 외과 의사같은경우 그 전공분야에서 유명한 다른 병원에 가서 실력을 쌓을수 있겠다. 펠로우의사분들은 병원에선 경험도 많고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보통은 학생들한테 많이 가르침을 주는 감사한 분들이다.

Consultant / 컨설턴드

모든 트레이닝 다 끝낸 보스. 의학 사다리의 가장 꼭대기에 있는 분들이라 할수있다.  그때가 디면 마냥 좋기만 할것 같지만… 졸업하고 보스가 되기까지 짧게는 3-4년에서 10-15년까지도 걸리는데, 그후에도 직업 걱정을 해야하는게 현실이다. 요즘 호주의 큰 도시들의 공립 병원에서 직업을 구하는건 여기서 태어나 호주에서 공부한, 그분야에서 인정받는 사람들도 쉽지 않다고 한다.  특히나 내과쪽이 이런 직업이 없는 문제들이 심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전체적으로도 점점 안좋아질 예상이라 한다.

Screen Shot 2016-04-23 at 10.32.03 PM

호주에서 의사되는길은 참 멀고도 길다. 의대졸업하면 바로 물흐르듯이 다들 전공 하나씩 정해서 들어가는 한국같은 시스템이 아니라서 계속 경쟁과 스트레스 속에서 짧게는 1년 길게는 5년이상 레지던트로 일하다가 올라가게 된다. 하지만 좋은점이라면 전공을 정하기 전에 학생이 아닌 주니어 의사로서 경험을 많이 쌓고 그래서 정말 원하는 과를 선택할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 이게 다른곳과 비교했을때 호주 의사들의 진로가 다른점인것 같다.

2 comments

  1. 지금 호주 의대 1학년인데 정말 좋은 정보였어요! 전 미국에서 살다 와서 미국 시스템에 익숙해져서 처음 여기 왔을때 (원래는 간호사로 왔거든요~) registrar나 resident등등 너무 헷갈렸거든요 ㅋㅋㅋ 앞으로 전 갈길이 너무 너무 멀지만 그래도 이왕 시작한 거 잘 해보고 싶네요. 그냥 시간이 약이다 생각하고 천천히 해야겠어요~ 나이 생각말고 ㅋㅋ

    1. 맞아요 시스템이 비슷한것 같으면서도 명칭이 틀려서 헷갈릴수밖에 없죠. 화이팅이에요

Join the discussion :)